리치는 여성의 경험에 관한 문학적 표현과 실제 그들 삶의 일상의 진실들 사이의 거리에 관해 주로 다루었다. 여성을 미화시키고 찬양하는 시구들과 일상 가정생활의 광경을 병치시킴으로써 실제 여성들의 모습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를 고발하는 사회적 항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60년대의 리치의 시는 주로 형식적인 운문 형태에서 벗어나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을 마구 떠드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완성되지 않은 문장들, 길이가 서로 다른 시행들, 구절과 구절을 분리하기 위해 띄워놓은 불규칙적인 여백들은 심리적 긴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장치들이었다. 그러나 70년대에 접어 들면서 리치는 점차 시에 있어서 이미지 를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게 하는 형식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영화의 여러 장치들, 가령 퀵 컷이나 클로즈업 등에 해당하는 언어의 등가물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면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미지를 신속하게 제시하고 또 그 이미지에 초점을 마춤으로써 그녀는 의식의 모순성, 즉 서로 대립되는 감정의 동시성을 드러내는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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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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